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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뿌리>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세상을 바꾼다

 -------------매리 고든 지음 / 문희경 옮김/ 심상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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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뿌리  :

인간 관계의 여섯 가지 요소

 

 

  공감의 뿌리에서는 아이들이 아기의 생후 1년 동안 신체, 인지, 사회, 감성 면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사회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인간관계의 여섯 가지 요소를 연결한다. 하지만 '공감의 뿌리'에서 이해는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먼저 아이들과 함께 이해의 과정을 거친 뒤, 이해한 내용을 더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나가도록 한다.

  다음의 여섯 가지 요소를 통해서 각각의 인간 관계의 요소가 공감과 인간 관계 발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자.

 

첫번째 요소 : 신경 과학

  인체의 중요한 기관인 뇌가 가장 크게 발전하는 시기는 생후 몇 년 동안이다.

감정을 조절하고 학습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등의 능력을 결정하는 경로들이 이 시기에 만들어지고, 이는 이후의 건강이나 인간 관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1학년 아동에게 뇌의 발달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어려운 일처럼 보이지만,

현재 '공감의 뿌리'가 아기에게 공감하면서 세심하게 보살펴주면 아기가 자신 있게 세상을 탐색한다는 사실을 눈앞에서 직접 목격하는 것이다.

 

두번째 요소 : 기질

  공감 능력이 발달하는 데는 타인의 입장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 더불어 상황에서 타고난 기질Temperament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아는 능력이 중요하다.

'공감의 뿌리'교실에서 아기에 대해 알아가는 방법 가운데 아기의 기질을 탐색하는 방법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한 기질을 타고난다. 기질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활동 수준,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 그리고 좌절하지 않고 견디는 힘에 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은 아기의 기질을 관찰하고 자신의 기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질을 이해하고, 기질에 따라 상황에 다르게 대처하고 정서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이해하면서 공감 능력을 기른다.

 

세번째 요소 : 애착

  공감의 뿌리에서 학생들은 아기와 부모의 애착attachment이나 신뢰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아기는 부모가 자기 요구에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반응해 줄 거라고 믿는 법을 배운다. 감성 발달은 근본적으로 부모와의 관계가 얼마나 탄탄한지에 달려 있다.

그 관계에 따라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달라진다.

아이들은 '공감의 뿌리'교실에서 부모와 아기의 공감적 관계를 지켜보면서 감정이라는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는 동시에 아이를 잘 기르는 개념에 대하여 배운다.

 

네번째 요소 : 감성 능력

  아이들에게 읽고 쓰는 능력을 가르치는 일은 학교의 주된 관심사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 못지 않게 감성 능력emotional litercy 도 중요하다.

공감의 뿌리 시간에는 감정을 알아채고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설명이나 그림, 이야기로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게 통제력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공감의 뿌리 교실에서 아이들은 아기가 어떻게 감정을 드러내며 그 감정들이 무엇인지 관찰한다.

나아가 스스로 감정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감정에 관한 어휘들로 감정적인 경험을 표현하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사건을 어떻게 느끼는지 전달한다.

아이들은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감정을 말로 소통하는 능력이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자신감을 굳히는 데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운다.

 

다섯 번째 요소 : 진정한 소통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기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폭격의 참상을 위성 중계로 생생하게 보도하고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인터넷 화상 회의로 몇 개의 시간대가 다른 지역의 사람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혼자라고 느끼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과 공동체 사회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고,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소통의 길을 잃어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

인간이 인간다워지려면 생각과 감정의 미묘한 의미를 말로 전달하여 서로의  머리와 가슴을 연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공감의 뿌리'는 진실한 소통을 중심에 둔다. 이는 어른인 우리가 이미 답을 아는 질문은 던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른들은 성찰을 자극할 수 있는 질문, 아이의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을 길러주는 질문만 던진다.

어른들도 성인이나 전문가라는 공적 자아 위에 숨지 말고 피요하다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은 무시하지 않을 수 있다. 어른들도 자시이 두려워하던 기절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면,

아이들은 혼란에서 벗어나 사람은 누구나 두려워할 수도 있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감을 얻는다.

그러면 학습 경험이 풍부해지고 아이의 정서적 반응이 정당성을 얻는다.

 

여섯 번째 요소: 사회적 포용

  사람은 누구나 자기 말을 들어주고 자기를 지켜봐 주고 소속감을 느낄 대상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공감의 뿌리'에서는 사회적 포용 social inclusion 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공감의 뿌리 시간에는 각자가 제 목소리를 내고 모든 참여가 다 의미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아이들과 함께 장벽을 허물도록 노력하고, 말을 하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서, 교실 안에 민주주의와 협동의 소우주를 창조한다.

각자의 기질을 존중하고, 타인의 감정에 반응하며, 타인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줘 교실 안에 공동체를 형성한다.

  오늘날 지역 사회와 국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의 원인이 다른 사람이나 다른 집단,

다른 종교나 다른 민족을 포용하지 못하는 태도에 있가도 말하면 진부한 구호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속 시원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날은 아직 멀어 보인다. 공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서로를 가르기보다 한 데 엮어주는 공통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공통의 경험을 통해 서로를 만나고 서로의 차이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차이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차이를 받아들이면 삶이 다채로워지고 인간 관계와 세계를 새롭게 탐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