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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구조와 심혼의 자리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생겼는가? 아니마.아니무스는 그 마음의 어디쯤에 자리하고 있는가?

아니마, 아니무스는 어떻게 나타나며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페르조나(외적 인격)와 나

 

누구나 니(자아)를 가지고 있고 '나'를 통하여 바깥 세상과 어울리며 나를 통하여 자기 마음 깊은 곳을 살핀다. 의식의 중심인 '자아'가 그것이다.

그런데 나와 나를 통하여 통제하는 의식세계를 잘 분석해보면 그 가운데 '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라는 집단적 견해, 집단적 가치관 또는 행동규범음 자아의식에 섞여 있지만 때로는

집단이 개인에게 강요하는 가치관이나 행동 규범을 자아가 마치 자기 것인 양 착각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집단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가운데 집단에 의해서 요구되는 태도, 생각., 행동규범, 역할을 분석심리학에서는 페르조나 또는 외적 인격이라 부른다.

  나는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페르조나를 섰다 버었다 하며 그때그때의 사회집단에 적응해나간다.

그러나 페르조나는 자아가 바깥세계에 적응할 때 필요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삶의 최종목표는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바깥세계뿐 아니라 또 하나의 중요한 세계인 내면 세계, 즉 무의식과 관계를 맺어야 하며 그 속에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적 인격, 아니마, 아니무스

 

사람은 외부세계뿐만 아니라 내며에계에도 적응하며 살도록 되어 있다. 우리가 '내 마음'이라고 할 때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마음' 즉 외부의 집단정신과 반드시 같은 것이 아님을 안다.

더 나아가 우리 마음속에 내가 모르는 더 깊은 마음인 무의식이 있음을 안다. 내면세계란 곹 이 무의식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외적 인격-페르조나를 가지고 외부세계와 관계를 맺는 것처럼 우리는 내면세계에도 외적 인격과 매우 대조된ㄴ 태도와 자세, 성향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내적 인격이라 부른다.

아니마. 아니무스는 바로 이 내적 인격을 말한다. 내적 인격은 자아가 내면세계와 관계를 맺는 징검다리와 같은 것으로서, 나와 무의식의 더 깊은 층을 이어주는 매개자이다.

외적 인격이 외부세계와 '나'를 이어주는 것처럼 내적 인격을 하나의 맺음의 기능이다. 아니마.

아니무스가 개인적 무의식의 내용이면서 집단적 무의식에도 속하기 때문에 무의식의 더 깊은 전체정신의 중심으로 인도하는 매개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

다만 외적 인격이나 내적 인격을 인격이라 부르는 것은 그것이 인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구분된다. 심리적으로 서로 다른 관심과 특성을 나타내고 사회적으로도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 되어왔다.

그렇게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가는 가운데 남성과 여성의 무의식에는 남성과 여성의 페르조나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내적 인격이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남성의 무의식에는 여성적 인격이, 여성의 무의식에는 남성적 인격이 내적 인격으로 자리하게 된다.

아니마.아니무스는 남성과 여성의 의식에서 억압된 것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원처적 조건인 원형으로 이미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핵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남성이 남성 호르몬뿐 아니라 여성 호르몬을 가지고 있고 여성에게도 남성 호르몬이 있는 것은 이런 원초적 조건의 생물학적 토대를 보여주는 것이다.

 

원형과 아니마. 아니무스

 

  아니마는 한마디로 남성 속의 여성, 아니무스는 여성 속의 남성을 만한다. 아니마.아니무스는 개인적인 무의식의 내용과 원형적 요소를 포괄하고 있다.

그러므로 아니마. 아니무스를 말하고자 할때 우니는 집단적 무의식을 구서하는 원형적 측면과의 관련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원형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나오는 인간의 기장 보편적이며 가장 원초적인 행동유형의 여러 조건이다.

그것은 태초로부터 인류가 되풀이 하여 경험해온 모든 경험의 침전이며 신화적 주제의 최소공약수, 신화소이다.

인종과 문화의 차이, 지리적 차이, 시대적 차이 등 시공의 차이를 넘어서서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행태를 일어나게 하는 선험적인 틀이다.

  원형적 조건들은 체험을 통해서 상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원형상은 신화, 민담, 원시심성, 원시종교, 민간신앙,

그 밖의 종교현상, 문학예술, 그리고 정신병리현상과 그 체험에서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보통사람의 꿈과 심비체험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무의식의 원형적 상징을 이해하기 위해서 신화, 민담 같은 자료를 섭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니마 아미무스는 많은 원형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 중에서도 매우 특수한 원형이다.

남성이 여성에 관해, 여성이 남성에 대해 인류 태초로부터 경험한 모든 것의 침전, 그래서 선험적으로 결정된 남성이 여성에게

그리고 여성이 남성에게 반응하도록 하는 여러 형태유형의 조건들이 원형으로서의 아니마. 아니무스이다.

그러나 여성원형, 남성원형의 특성은 집단사회에서 통용되는 남성관, 여성관과는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