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김혜남, 박종석 지음  / 포르체 

 

 

우리는 왜 불안해하는가?

 

  불안의 정의는 무척 다양한데, 넓은 의미로는 매우 불쾌하고 막연한 불편감으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증상이 수반되는 증상을 뜻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맥박이 빨리 뛰고, 호흐빙 거칠어지고 뺨이 붉어지며, 땀이 나거나 근육이 긴장되는 것 등이있다. 

심리적 증상으로는 안절부절 못하고 양가감정에 시달린다거나,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 등이 있다.

 

  불안은 정신분석의 핵심개념이며, 나의 자아와 본능, 초자아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하다. 불안의 종류를 구조론적으로 나눈다면

현실적인 불안,신경증적인 불안, 도덕적인 불안의 세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먼저 현실적인 불안이란, 그 원인이 외부 환경에 있는 것을 말한다.

사회.경제적인 갈등, 대인관계로 인한 문제, 진로나 미래로 인한 걱정과 고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불경기로 인해 자영업이 오랜 불황이라던가,

수능을 앞두고 겪는 불안, 뉴스로 접하는 강력 범죄로 인한 두려움도 현실적 불안에 속하는 것들이다. 

 

  신경증적인 불안이란, 본인의 무의식에서 생기는 내부적인 불안을 말하는데, 자아와 본능과의 관계에서 이뤄진다.

신경증적 불안이라는 단어를 정립하고 해석한 프로이트는 부안을 개인에 대한 위협으로 인해 생긴 반응으로 인식했다.

우리가 생애 최초로 겪는 불안은 생존에 대한 불안, 즉 보호자인 엄마가 떠나는 것에 대한 불안이다.

특히 만 3세 이전에는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전적으로 보호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엄마가 나를 버리면 어떡하나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 생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우리읭 무의식에 깊이 새겨진다.

이것을 '신호 불안, 예기 불안'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학습된 공초는 애착 형성과 부모와의 관계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성장하는 데 있어 자아가 확립되고 성격이 형성되는 데에도 크게 관여하게 된다. 

 

  도덕적인 불안이란 자신의 본능과 초자아, 즉 사회정의와 도덕적인 규범과의 갈등 속에서 생긴 불안을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원초적인 욕구인 식욕, 성욕, 공격욕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욕구들에 대한 자동적인 충족행위를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둔다면 대인관계나 사회적인 영역에서 큰 갈등이 생길 수 있으며 법적 질서도 무너질 수 있다. 

 

  공격욕이 생긴다고 타인을 때리고, 돈 욕심이 난다고 남의 것을 뺏거나 훔친다거나,

성욕이 든다고 동의되지 않은 성관계를 강압적으로 원한다면 이는 심각한 범죄행위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원초적 욕구의 수의를 저절하며 살아가게 된다. 어떤 날은 이것이 잘 조절이 되다가도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는

이 욕망과 분노를 억압하기 힘든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느끼는 것이 도덕적 불안이다. 

 

  사실 이러한 불안 자체가 부정적이거나 비정상인 것은 아니다.

 

... 이러한 위험이나 자극으로 인한 불안이 생겼울 때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불안이 정상적으로 완화될지, 비정상적으로 악화되어 병적인 수준이 될 지 나뉘게 된다. 

...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누군가의 존재이다.

아무리 강하고 완벽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이 근원적인고 본질적인 불안감에서 혼자 빠져나오지는 못한다.

때문에 내가 불안장애를 겪는다면 병원 치료와 더불어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내 옆의 소중한 누군가가 불안장애를 겪는다면 그냥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옆에 있어 준면 된다.

 

당신이 그토록 무서워하는 것들보다 내가 더 가까이에서 당신을 지켜주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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