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법칙

 

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001 감정을 숨기는 게 습관이 돼버린 당신에게 

<감정 사용법>

 

  감정은 남성이냐 여성이냐 하는 차이뿐만 아니라, 나이에 딸서도 달리 취급된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된다.

다시 말해서 나 자신과 멀어진다. 어린 시절에는 감정을 아주 잘 알았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갈수록 '무감'해지는 것이다. ..

일상생활에서 성인들은 흔히 '가짜감정'으로 무장하는 경향이 있다.

'내 느김으로는 네가 내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아.' '오해받은 느낌이야.' '내가 느끼기로는 네가 날 압박하는 것 같아.'

이런 게 '가짜 감정'의 대표적 사례들이다. 

 

   우리가 쓰는 '느낀다'는 말은 사실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는 자신의 느낌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품은 '생각', 돋 주변 사람들을 보는 자신의 '판단'을 표현할 따름이다.

예를 들어 '내가 느끼기에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는 말은 사실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내 머릿속의 생각이다.

이 말을 다시금 내 안의 깊숙한 곳에 자극, 곧 진솔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어려운가? 조금만 더 나아가보자. 사랑받지 못한 다는 판단을 발설한 지금 내 심정은 어떠할까?

서글프고, 비참하고,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리라.

  바로 이런 게 진솔한 감정이다.

그러니까 먼저 확인해둘 점은 감정은 오로지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무얼 어떻게 하는 그걱은 내 감정이 아니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내가 다른 사람이 그랬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내 감정이 될 수 없다. 

  진솔한 감정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강점을 발휘한다.

진솔한 감정은 바로 내 안에 있는 것이기에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내가 진다.

그래야 내 감정 세계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 누구도 나에게서 내 감정을 빼앗을 수 없다. 

...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 '지금 내가 느기는 감정에는 어떤 태도를 갖는 게 적절할까?' 하는 물음을 두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그 답으로 얻어진 태도를 연습하자.

그동안 우리는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임을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우리는 감정의 바다를 조화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 

 

틀에 박힌 서랍 정리식 생각을 떨쳐버리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인정하며 '좋음' 대 '나쁨'이라는 흑백논리를 삼간다면,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도 '멍청한 울보'라거나 '인디언은 아프다는 소리를 안 해' 따위의 터무늬없는 말을 듣지 않게 되리라. 

무릇 남자는 강해야 하며, 여자는 얌전해야 한다는 낡은 고정관념은 이로써 무너질 수 있으리라.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박힌 역할에 맞추느라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요컨대, 느기는 그대로 솔직하게 느끼며 다른 누구의 것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그 어떤 평가도 하지 말자!